[명동인사이트] 건설업종, 코로나19 '팬데믹 쇼크' 줄도산 위기
서울 명동에서 노점상이 사라졌다. 평일 오전 몇 곳의 약국 앞에만 마스크 구매 줄이 이어질 뿐 관광객들도 없고 직장인들의 저녁모임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WHO가 결국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했다. 세계 증시가 극도로 불안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명동의 시장의 관계자 판단은 다소 다르다. 이들은 세계의 석유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샌드오일시장 문제가 더 심각하다.
최근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낮은 가격에 원유 공급을 확대하는 이른바 유가 전쟁에 돌입하면서 무제한 증산을 선언해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때문에 미국의 샌드오일업체들의 재정난이 깊어지고 이들이 발행한 정크본드(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의 롤오버(만기 연장)가 어려워질 경우 유동성 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명동 기업자금시장 큰손들은 원자재 선물가격을 보고 경기를 예측했다. 우선 원유가격의 움직임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구리 선물가격 동향이다.
원유는 에너지 분야이고 구리는 원자재 분야의 기본이다. 두가지의 가격변동을 알 수 있는 선물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들의 현금 보유량이나 업종별 자금지원에 대한 의사결정을 했다. 즉 단순하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경제와 경기 상황을 판단한 것이다.
기업을 판단하는 기준도 있다. 우선 융통어음 발행 여부가 중요하다. 다음은 기업의 자금 융통 경로와 기간, 금리 여부에 따라 결정한다. 융통성 어음이 시장에 나오거나 제2~3금융권을 통해 거래된 경우 우선 거래에서 제외한다.
이달 초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H사는 융통성 어음거래로 관찰대상에 오른 코스닥 A사의 거래업체다. 명동시장에선 A사와 거래를 했거나 관련된 기업들은 모두 관찰대상에 포함한다. 이들 기업의 사업 평가도 ‘부정적’이다.
시장에서 파악하는 금융기관들의 여신심사 결과 부동산시장 전망은 우려가 나올 정도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이 건설업종을 비롯한 관련기업들에겐 독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건설업체들이 국내를 피해 해외로 진출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세계경기가 심각한 수준에 빠져들면서 건설업체들의 우려가 깊다. 특히 중소건설업체들의 경우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원활한 어음할인이 아니라 처음부터 현금 결제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6호(2020년 3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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