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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복돌이-박 창 훈 2019. 7. 2. 09:54

날고 있는 새는 걱정할 틈이 없다.


높이 올라가면 떨어지게 마련이고, 갑자기 돈을 벌면 쉽게 망하는 게 세상이치다.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어 잘 살았으면 좋겠지만, 급한 건 내가 아니고 세월이다. 하늘을 믿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사는 날까지 열심히 일할 뿐이다. 그러노라면 당신도 어느 날 나도 살 때가 있구나, 허리 쭉 펼 날이 있을 것이다.

 

준비된 삶이 황혼에도 풍요롭다. 그 풍요로움을 맛보기 위해 우리들은 매일 날고 있는 새가 되고 있다. 차라리 시골에나 지방에서 살았으면 집 걱정은 없으련만, 일감 찾아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보니 첫 집 마련에 10년 내지 20년을 빼앗겨 버렸고, 우리 모두가 그런 처지에 있다.

 

아직도 거주할 집을 마련하지 못한 채, 월세와 전세살이로 날고 있는 새가 40%쯤 된다.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공급은 115%쯤 되는데 40%가 집이 없다는 건 뭐가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된 방식이다. 집 준비해 놓으면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곧 이어 은퇴가 앞에 놓이게 된다.

 

일생 직장에서 또는 사업장에서 일해오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은퇴라는 딱지를 받게 되면 자신이 고물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아직 팔다리 멀쩡하고 힘이 넘쳐나는데 집으로 돌아가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하루 이틀은 마누라도 잘해주겠지만 3일째부터는 눈치를 보게 되리라.

 

대개 은퇴 후에는 실업자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100만 원이나 200만 원짜리 월급쟁이노릇을 한다. 그럴 때 그 사람의 속이 얼마나 썩고 문드러질까? 늙어서 더럽고 아니꼽지 않으려면 젊었을 때 돈을 벌어 놓거나, 생전 먹고 살 재주를 갖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당신도 늙으면 팔아 쓸려고 집을 두 채도 사놓고, 세 채도 사놓고, 전문적인 임대사업자가 되었으리라. 주택시장에 못 가게 하니까 땅을 사놨을 것이고, 빚내서 상가도 사놨을 것이고, 월세 받는다고 원룸이나 소형 오피스텔도 사 놓으셨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고~

 

지금 서울에서는 돈이 있어도 집을 사기가 어렵다. 입지가 좋은 곳의 급매물은 이미 팔렸고, 값도 조금씩은 올랐기 때문에 부동산은 바닥을 쳤다고 말한다. 서울 25개 중 강남 등 5개구는 매물이 없고, 다른 지역은 거래가 없다. 거래가 없는 이유는 살 사람들이 아직 값이 높다고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입지가 좋아도 헌 집은 싫고 새 집이 좋다는 청약열풍이 불어 기존주택 매매는 사실상 갈수록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면 다주택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집을 팔아야 할까? 부동산이란 시세가 있기 때문에 값을 내린다고 금방 팔리는 게 아니다. 내리면 더 내리라고 할 테니까,

 

부동산을 살 때 나만은 싸게 사고, 비싸게 팔기를 원하지만 세상에 그런 법은 어디에도 없다.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시장이 멈춘 지 1년이 됐으나 값은 개미 쳇바퀴 돌 듯 거의 그 자리에 있고, 새로 분양하는 건설사들만 살판이 나서 여기저기 분양 말뚝을 막느라 야단법석이다.

 

이럴 때 나도 새 아파트 분양받는다고 함부로 따라가지 말고 형편에 맞춰 살기 편한 곳에서 기존주택을 사는 게 좋고, 그게 재테크의 답이다. 또 내가 살고 싶은 자리는 앞으로 값이 내리지 않는다. 집을 사는 시기로는 지금이 좋다. 내가 사는 일과 부동산을 사는 일은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 아니던가?

 

우리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정해진 의자가 있다. 의자는 자리다. 자리는 바로 부모라는 무거운 자리다. 부동산을 살 계획이 있고 그만한 여유가 있거든 지금 사는 게 좋고, 건물보다는 땅이 좋다는 말씀은 여러 번 드렸다. 앞으로 건물의 유행이 바뀌어 땅은 절대 부족이고, 건물은 남아돌게 돼있다.

 

부동산투자도 나름대로 철칙이 있다. 기쁜 일이나 좋은 일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지만, 부동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난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게 사람이다. 그리고 허황된 욕심 때문에 부모의 의자를 팽개치게 된다. 부모의 자리에는 꼭 부동산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600채를 가진 빌라 집 주인은 빌라 값이 내려 전세보증금을 내 줄 형편이 안 되자 피 같은 서민들의 전세보증금을 가지고 도망해 버렸다. 갭투자로 산 빌라이기 때문에 실제 자기 돈은 얼마 되지도 않겠지만, 허황된 욕심으로 인해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만들었으니 염라대왕이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는 부동산시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여기서 경제가 일어나면 집값이나 땅값은 다시 오른다. 집이 없는 사람은 어서 집을 사고, 집이 있는 사람은 어서 땅을 사라. 상가 등 수익성 부동산은 자신의 능력 나름이다. 부모라는 의자를 잘 지키기 위해서는 삶을 걱정할 틈이 없는 게 옳다.

 

글쓴이 : 윤 정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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