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부동산 뉴스

부동산 거래 줄었는데…'부동산 사기' 보험은 호황

복돌이-박 창 훈 2019. 4. 16. 08:46

부동산 거래 줄었는데…'부동산 사기' 보험은 호황


지난해 권원보험 매출 675억원…전년대비 38% 성장
"주택 값 오르고 부동산 사기 거래 보호 니즈 커져"

지난해 권원보험 매출 675억원…전년대비 38% 성장
"주택 값 오르고 부동산 사기 거래 보호 니즈 커져"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부동산 거래는 줄어들고 있지만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기 등으로부터 손해를 보상해주는 권원보험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권원보험료 반영분과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거둬들인 권원보험 수입보험료는 675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7.8%나 급증했다.

권원보험은 부동산 매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서위조나 사기, 선순위담보권 등 부동산 권리의 하자 때문에 피보험자가 입게 되는 손실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소유권용, 임차권용, 저당권용으로 나뉜다.

부동산 거래는 줄었지만 권원보험 판매 실적은 증가한 모습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85만6219건으로 전년보다 9만885건(9.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주택 매매가격 상승과 부동산 관련 사기 등으로부터 소비자들이 보호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반영돼 권원보험 시장이 급성장 중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손보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권원보험 판매에 적극 나선 것도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권원보험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은 2017년 255억7609만원(계약건수 11만3336건)에서 지난해 398만8022만원(15만2911건)으로 몸집을 불렸다. 같은 기간 한화손해보험도 6억1828만원(계약건수 5505건)에서 24억9555만원(계약건수 1만5428건)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가치가 올라가면서 부동산 사기로 인한 피해 보장 니즈가 커지면서 권원보험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보험료 역시 올라가 전체 수입보험료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