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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완의 살 집 팔 집 이야기] 상가주택 투자 땐 시기·지역·상품성 따져야 대박

복돌이-박 창 훈 2019. 4. 4. 09:21

[고종완의 살 집 팔 집 이야기] 상가주택 투자 땐 시기·지역·상품성 따져야 대박


고종완의 살 집 팔 집 이야기최근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 투자가 화제다. 전문가 뺨치는 놀라운 안목에 투자 기법도 기가 막힌다. 부동산 투자의 모범 사례로 남을지도 모른다.

흑석동은 강남권의 핵심 중 하나인 반포재건축지구에 인접한 인기 주거지다.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신흥 강남으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여기에 거액을 대출해 실투자비를 줄이면서 투자 이익을 극대화하고 아파트와 상가를 동시에 받는 투자 기법은 압권이다.

요즘 경제가 불확실하고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가주택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상가주택 투자에도 묘책이 있을까. 세 가지 비법을 제시한다.

첫째, 시기 선택이다. 현재 부동산 경기는 상당 기간 침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재건축·고가·대형·신도시 아파트와 큰 상가, 대형 빌딩 등이 투자처로 뜨지만 불황기에는 재개발·저가·소형·도심권 아파트와 상가주택 등 작은 상가, 소형 빌딩이 오히려 알짜 투자처가 된다. 상가주택은 직접 살면서 월세를 받을 수 있고 대지가 넓어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지역 선택이다. 상가 투자의 최적지로는 구도심권의 재개발지구, 재생지구, 신설 역세권,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대규모 산업단지를 꼽을 수 있다. 재개발지구로는 서울의 흑석, 노량진, 한남, 수색증산, 장위, 청량리, 거여마천 뉴타운을, 재생지구로는 송정, 자양, 공릉, 응암, 사당, 성내, 신월, 독산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신설 역세권으로 GTX A노선, 신분당선 연장선, 신안산선, 3·4·5 ·7·9호선 연장선과 경전철 개통 예정 지역을 봐야 한다. 그리고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용인 등 경기도의 신설 도로변 상가주택용 토지는 백미다.

셋째, 상품 선택이다. 상가주택 투자가 모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는 없다. 상업과 주거 기능을 겸비할 수 있는 노른자위 입지는 언제나 제한적이며 주택과 달리 고르는 기준도 두 배로 까다롭다. 예컨대 재개발 사업 완료 후 새로운 정문이 어느 쪽인지, 상가주택이 주된 동선에 있는지 등을 설계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도시재생지구는 교육, 문화, 복지,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는 중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역세권의 경우 지하철 출입구의 위치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상가주택은 하나만 잘 고르면 경제적 안정을 꿈꾸는 은퇴 예정자에겐 열 아들 부럽지 않은 효자 상품이다. 하지만 입지, 수익성 등 꼼꼼히 따져볼 것도 많다. 주택처럼 쉽게 생각했다간 큰코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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