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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채 심각…경제위기 우려 커, 한국은 북한 개방 인해 타격 덜할 것”

복돌이-박 창 훈 2018. 7. 3. 11:04

“글로벌 부채 심각…경제위기 우려 커, 한국은 북한 개방 인해 타격 덜할 것”


ㆍ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 내한


글로벌 부채로 향후 심각한 경제위기가 오겠지만 한국은 북한의 개방으로 인해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이 가장 먼저 열 수 있는 산업분야로는 관광이 꼽혔다. 남북의 대규모 군비 절감에다 투자여력이 충분한 주변 국가들이 많아 통일비용을 마련하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2018 삼성증권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포럼’에서 “북한 개방으로 한국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8년에는 부채가 적었던 중국도 심각한 부채를 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빚이 너무 많다”며 “앞으로 내가 보기에 가장 나쁜 시기가 오겠지만 한국은 북한 개방 때문에 타격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비용에 대해서도 그는 긍정적이었다. 로저스는 “북한과 협력하는 데 굉장히 많은 자금이 들 것으로 생각하지만 남북한의 군비 절감 등을 감안하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면서 “동독은 서독과 통일될 때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등 주변에 부유한 국가가 없었지만 북한은 중국, 한국, 러시아 등 투자할 준비가 된 이웃 국가가 있다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북한 개방 이후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산업에 대해 그는 “북한은 외부조건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빨리 개방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가장 먼저 개방 가능한 분야는 관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오랫동안 폐쇄된 북한이 어떤지 보고 싶어 할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짐 로저스는 “북한도 한국이 갖고 있는 것을 다 갖기 원하는 한 북한에서는 뭘 하든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피자 체인을 열어도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한한공 주식을 조금 사놨지만 북한이 개방되고 나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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