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분양 시장 활짝… 강남·세종·부산 등 인기지역 수요자 관심 집중

봄 분양 시장 활짝… 강남·세종·부산 등 인기지역 수요자 관심 집중

지난해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 해당지역에 선정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비롯 동탄2신도시·세종·부산 등에서 3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된다. 대책 이전에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단시간에 완판 행진을 보였던 곳에서 선보이는 후속 단지인 만큼 수요자의 관심이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 경기 활황을 이끌었던 분양시장과 재건축시장이 11·3 대책을 기점으로 급랭되면서 설 연휴 전인 1월 둘째주까지 급매도 팔리지 않는 등 집값 하락 추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설 연휴 이후 조금씩 집값이 안정화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이 열리는 3월 초부터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살펴보면 11·3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서울 강남구의 경우 지난 11월 이후 아파트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월 2주차(3.3m²당 3702만원)에 바닥을 찍고 3주차(3.3m²당 3705만원)부터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강남4구로 주목 받았던 강동구는 그보다 더 빨리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3주차(3.3m²당 2036만원)에 가장 낮은 시세를 보였지만 꾸준히 매매가가 오르며 1월 4주차에 3.3m²당 2046만원을 기록, 오히려 대책 전 시세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분양시장 분위기도 설 연휴 이후 조금씩 좋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2월 ‘주택사업 경기 실사지구’(HBSI) 전망치를 1월(48.1포인트)보다 16.5포인트 오른 64.6포인트로 내놨기 때문.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지난 연말 이후 2개월째 40포인트 선으로 급하강 국면을 보였지만 비수기를 지나면서 회복세로 전환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울은 HBSI가 유일하게 8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부산·세종 등은 70포인트 선을 상회하며 청약조정대상지역임에도 인기지역으로의 청약 쏠림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11·3 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지만 봄을 맞아 검증된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신규분양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까다로운 청약조건으로 대책 이전만큼의 청약경쟁률을 보이긴 힘들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실수요자의 청약 당첨 가능성은 높기 때문에 내 집 마련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11·3 대책 이전에 활황을 누렸던 지역들이 봄 분양시장을 맞아 상승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 올 상반기 신규 공급을 앞둔 단지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3월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백련산 SK뷰 아이파크’는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419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동 전체 1305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4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 분양가구의 전용면적은 59~100㎡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롯데건설이 중동 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지에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를 3월 중 공급할 에정이다. 전체 906세대(공동주택 828, 오피스텔 78세대)로 지하 4층, 지상 49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다.  

롯데건설은 4월 중에도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한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지하 4층~지상 29층, 전용 59~122㎡이며 총 1859세대(임대포함) 중 867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경기권 공공택지구에서는 신안이 4월 중 남양주 지금지구 B3블록에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1282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세종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우빈건설이 4월 중 세종 3-3 생활권에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세종 3-3’ 672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60~85㎡ 초과로 구성된다.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삼성물산이 6월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49~102㎡, 총 2296가구를 짓고 이 중 2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