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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종시 아파트값, 오를까 내릴까

복돌이-박 창 훈 2016. 12. 13. 21:12

내년 세종시 아파트값, 오를까 내릴까


작년 '하락'에서 올핸 입주 감소로 '상승' 전환
매매가 상승률 전국 7위, 전세가는 1위로 급등
내년엔 입주 많으나 '대선 공약'으로 오를 수도



[충북일보=세종] 올해 아파트 시장은 전국적으로 호황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매매와 전세가가 내렸던 세종시는 올해는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대표적 지역이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각종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내년 시장을 전망해 본다.

◇올해 아파트값 고공행진,내년엔 진정 국면

부동산114는 "2016년 전국 아파트값은 전반적으로 고공행진했다"고 밝혔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시중 유휴자금이 분양시장으로 몰렸다. 재건축과 재고아파트로 확산된 열기가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정부는 8·25 부동산 대책을 통해 택지공급 축소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과열 양상은 진정되지 않았다. 마침내 정부는 11·3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4구와 세종시 등에 대해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 고강도 규제책을 도입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전세시장에서는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이 활발했다. 하지만 수요자들이 여전히 순수 전세를 선호, 결국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

다만 최근 2~3년간 호황기 때 분양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가격 상승폭은 예년보다 낮아졌다.

부동산114는 "2017년 전국 아파트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 진정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대출규제 및 금리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급증,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기조 등 아파트값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펼칠 보호무역주의로 국내 경기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 유동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세종은 '대통령 선거 공약' 따라 가격 오를 수도

세종시의 경우 2015년에는 주택 입주 물량이 많아(1만 7천673 가구),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가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모두 반전됐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28일 기준 매매가 상승률(작년 12월 25일 대비)이 1.85%로,17개 시·도 중 7위였다. 특히 같은 기간 전세가 상승률은 10.20%로,전국 최고였다. 올해 입주 물량이 작년의 절반 이하인 5천 584 가구로 줄어든 게 주요인이다.

세종시의 내년 세종시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는 '입주 물량'과 연말 '대통령 선거' 등 2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세종시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임대 포함)는 총 1만5천432 가구로,올해(7천584 가구)의 2배가 넘는다. 따라서 인구 증가로 실수요자가 증가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올해보다 가격 상승률이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외지인에 의한 투자 수요 비율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 따라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나 후보들이 '청와대 이전' 등과 같은 큰 공약을 내건다면,투자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114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 위축 불가피"

올해는 전국에서 아파트 49만 5천197 가구(예정 포함)가 분양됐다. 2000년대 들어 지난해(51만4천982가구)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저금리 여파로 올 들어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워지자 정부는 7.1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 8.25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을 발표했지만 청약 열기는 식지 않았다. 이에 건설사들은 이른바 '밀어내기 분양'을 계속했다.



세종시는 올해 평균 분양 경쟁률이 36.63대 1로, 17개 시·도 중 부산과 제주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계룡건설과 한양이 분양한 4-1생활권 M2 블록 '리슈빌수자인'은 경쟁률이 323.69대 1로, 전국에서 7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는 "2017년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은 11·3부동산 대책(전매제한 기간 연장, 청약 1순위 제한, 재당첨 제한, 중도금 대출 발급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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