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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백서37] GTX의 치명적인 단점 3가지

복돌이-박 창 훈 2016. 8. 1. 22:19

[투자백서37] GTX의 치명적인 단점 3가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대한 전망은 온통 장밋빛 일색이다.

 

GTX가 개통되면 수도권 교통난은 저절로 해소될까? 경전철 전철 버스 등 기존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 교통망과의 연계 문제는 논외로 치겠다.

 

정부는 GTX A노선(고양~삼성)은 이르면 2018년 착공, 2023년 완공하고 GTX C노선(의정부~금정)은 이보다 1년 늦게 착공 및 완공할 계획이다.

 

GTX는 땅속 50m에 대심도 터널을 시속 100~200km로 달려 수도권 전역을 1시간 이내 도착할 수 있게 하는 급행열차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일산에서 삼성까지 2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GTX C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에서 삼성까지 역시 20분대에 도착해 통근시간이 크게 짧아져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노원구에 광운대역 GTX 역이 들어서면 강남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노원 집값이 강남 집값에 접근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보다 집값 땅값이 최소한 2배 이상 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GTX의 치명적인 단점 3가지를 정리해봤다.

 

첫째 요금문제다. 아무 좋은 교통수단도 서민이 감당할 수준의 적정 요금이 관건이다. 요금이 비싸면 이용객이 적어 적자폭은 더욱 커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다.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킬수 있는 KTX보다 무궁화호 열차를 타는 사람이 왜 많은가?

 

과거 영국과 프랑스를 관통하는 유로터널의 경우 당초 예산인 75억 유로보다 훨씬 늘어난 160억 유로가 투입됐다. 안전기준 강화에 때문이다. 지하 50m의 대심도 터널도 이와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 공사비가 늘어나면 요금은 더 올라간다. 더욱이 민자로 건설한다면 더욱더 그렇다. 과거 서울지하철 9호선 요금 논쟁을 들여다봐라.

 

둘째 GTX 역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수도권 전철이나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것은 바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집 앞에서 바로 탈수 있기 때문이다.

 

GTX C노선의 경우 현재 예상되는 역은 의정부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등 8곳 뿐이다.

 

예를 들어 GTX가 시속 200km로 달린다고 하더라도 금정에서 의정부까지 가는 사람은 이용할 것이다. 하지만 금정에서 사당 또는 안양에서 사당까지 가려는 사람들에게 GTX는 필요가 없다. 집 앞에서 전철을 타면 되기 때문이다.

 

셋째 GTX는 서울 집중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아지면 도심에 사람이 몰린다. 사무실로 몰린다. 따라서 상권이 커진다. 학군도 좋아진다. 반면 외곽 상권은 침체된다. 학군도 떨어진다. 사람이 떠난다. 따라서 도심과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값은 오르고 수도권 외곽 베드타운 아파트값은 내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