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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주 마켓워치] 금리인하가 6월 극성수기를 만들다

복돌이-박 창 훈 2016. 6. 17. 09:03

[6월3주 마켓워치] 금리인하가 6월 극성수기를 만들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6월은 5월과 함께 전형적인 비수기다. 통상 6월부터 전월세가 움직이고 7월에 자녀들이 방학을 맞으면 매매가 움직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2016년 6월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전세도 소진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강한 매수세가 수도권 아파트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비수기에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대세상승장 징후다.


지난 6월 9일 국내 금리가 인하됐고 6월 16일(한국시간) 미국 금리가 예상대로 동결됐다. 당분간 별다른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강남발 집값 상승 기대심리는 치솟고 있다.


3월 이후 단기간 급등한 가격으로 인해 매수타이밍을 놓고 고민하던 대기 매수자들도 6월 들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또한 투자자가 대부분인 신규 매수자들도 속속 매수세에 가세하고 있다.


정말 6월 아파트시장은 ‘달리는 기차’가 되고 있다. 아니 브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라고 해야하나?


재건축 단지에 투자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반분양을 끝낸 송파헬리오시티 등 아파트에서 초기투자비가 많은 조합원 입주권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제 재건축은 전형적인 투자수요 장세가 되고 있다. 정말 지난 2003년 재판이라고 할 정도로 6월 아파트시장은 뜨겁다.


재건축시장은 강남권을 지난 과천 목동 강동권을 거쳐 5월엔 성남, 6월엔 수원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마디로 강남발 후폭풍이다. 수원 우만주공은 이번주에만 5건 이상 매매될 정도다.


강남권 재고아파트 거래량도 6월 들어 늘고 있다. 개포동 재건축단지는 매도호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1천만~2천만원 올린 매도호가에 추격매수가 이뤄지면서 시세는 뛰고 있다.


해외에 사는 사람까지 가세한 반포주공1단지의 경우 22평형은 14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불과 4개월전인 2월에는 급매물이 12억까지 있었는데 말이다. 개포, 반포잠원, 잠실주공5단지 등은 이미 2006년 전후 전고점을 돌파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아파트 수요자들에게 추격매수를 부추기는 분위기다. 심사숙고할 시간이 없다. 자고나마 오르니 스피드있게 계약을 해야할 상황이다.


경기는 바닥을 기는데 아파트시장이 뜨거우니 버블을 우려하고 있다. 집단대출을 규제하고 분양가 상한제(유명무실한)를 다시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매제한 규제강화도 가능성 있다.


지금처럼 뜨거운 상승장 분위기가 내년 상반기에도 계속될 경우 박근혜정부는 어쩔수 없이 규제카드를 쓸 것이다. 우선 DTI, LTV 규제완화 연장을 내년 7월로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도 2017년 12월로 끝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참여정부의 규제책에 따른 풍선효과가 13년만에 재연될 움직임이다.


달리는 기차에 올라탈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불타는 기차에서 뛰어내려야 할 것인가?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뇌동매매하지 말고 한발짝 떨어져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