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투자 가치 높은 제주·세종 땅 무더기로 사들인다
지난 3년간 보유 면적 증가율 제주 110%,세종 69%로 전국 최고
땅값은 제주 160%,세종 108%↑…면적보다 상승률 훨씬 높아
세종 제외 충청은 땅값 모두 하락…대전은 면적도 세종보다 좁아져
[충북일보]세종시 출범 후 약 3년간 외국인이 소유한 세종시 땅이 68% 늘고,가격은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은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외국인 소유 땅 면적과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두 지역은 최근 인구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투자 가치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외국인들도 인정한다고 볼 수 있다. 기자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3년 3월 6일과 올해 5월 19일 각각 발표한 '외국인 소유 토지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외국인 소유 땅 면적, 3년 사이 대전과 세종 '역전'
2012년말 기준 전국의 외국인(외국적 개인·외국 법인·단체) 소유 토지는 면적이 2억2천621만㎡(226.21㎢), 공시지가 기준 금액은 32조3천532억원이었다.
3년 후인 작년말에는 면적 2억2천827만㎡(228.27㎢), 금액은 32조5천703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현재 전국 땅 가운데 세종시 전체 면적(465㎢)의 절반 가까운 땅을 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지난 3년 사이 면적이 206만㎡(0.9%),금액은 2천171억원(0.7%) 증가했다. 하지만 지역 별 차이는 매우 컸다.
특히 최근 내국인 이주와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제주는 면적과 금액 모두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012년말 제주도내 외국인 토지는 면적 980만8천㎡,금액은 2천528억원이었다. 그러나 작년말에는 면적이 2천58만8천㎡로 도 전체 면적의 1.1%에 달했고, 금액은 6천56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3년 사이 면적이 1천78만㎡(109.9%), 금액은 4천32억원(159.5%) 증가한 셈이다.
제주도 내 외국인 땅을 국적 별로 보면 중국인이 914만㎡(4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인 368만㎡(17.9%), 일본인 241만㎡(11.7%) 순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적을 둔 한 외국법인이 오라관광단지(제주시 오라2동 산 46-2)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한다며 지난해에 땅을 289만㎡ 사들이는 바람에 외국인 보유 토지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은 시 전체 면적 465㎢의 15.7%(73㎢)인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지 중 미개발 지역은 내·외국인이 마음대로 땅을 구입할 수 없다.
그런데도 2012년 7월 시가 출범한 뒤 3년여 사이 면적이 60만㎡(68.0%), 금액은 406억원(108.3%) 늘었다. 그 결과 작년말 현재 외국인 소유 땅이 148만3천㎡(781억원)에 달했다.
특히 세종은 가격이 면적보다 상승률이 40.3%p나 높았다. 그 동안 지역 땅값이 많이 오른 결과다.
면적과 금액 증가율은 세종에 이어 울산이 각각 13.7%,30.7%로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데다 교통망 확충, 관광개발사업 등이 활발한 강원도는 증가율이 면적은 전국에서 4번째,금액은 5번째로 높았다.
◇세종 제외 충청 지역은 외국인 땅 투자 전국에서 가장 저조
하지만 세종은 제외한 나머지 충청 지역은 외국인들의 땅 투자가 매우 저조했다.
시 전체 면적이 540㎢로 세종(465㎢)보다 75㎢(16.1%) 넓은 대전은 지난 2012년말에는 외국인 소유 땅 면적이 88만4천㎡로, 세종(88만3천㎡)보다 약간 넓었다. 하지만 그 동안 7만9천㎡(8.9%)가 증가하는 데 그치며 작년말 현재 세종보다 훨씬 좁은 96만3천㎡에 달한다.
특히 대전은 지난 3년 사이 면적은 늘었으나 금액은 이례적으로 213억원(4.7%)이 줄었다. 충남과 충북은 같은 기간 면적이 20.4%,12.0% 줄고 땅값은 41.7%,15.0%씩 감소하면서 전국에서 외국인 땅 투자가 부진한 대표적 지역으로 기록됐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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