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화성·평택·부산 등 전국 6곳서 분양 격돌

다음달 화성·평택·부산 등 전국 6곳서 분양 격돌

건설사간 경쟁 치열할듯

3월 들어 봄 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달부터 주택업계가 본격적으로 분양물량을 쏟아내면서 한 달간 전국에서 아파트 3만7400여 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반면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다음달엔 업체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하면서 물량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주상복합단지 등을 포함한 아파트 45곳, 2만90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가운데 같은 시기, 동일 생활권에서 2개 이상 단지가 나오는 곳은 경기 화성·평택·용인, 세종, 부산 연제, 충북 청주 등 6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주택수요자를 사로잡기 위한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선 경기 화성과 평택, 용인 등에서 다수의 단지가 분양된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선 한신공영의 한신플러스와 GS건설의 동탄파크자이가 나온다.

한신공영은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한신플러스를 4월 선보인다. 전용면적 76~83㎡, 930가구다. 동탄순환대로가 이 단지와 인접해 있다. 무봉산과 근린공원 등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다음달 GS건설은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6~101㎡ 아파트 979가구로 지어진다. 야산과 맞닿아 있고, 각급학교가 가까워 걸어서 통학하기 좋다.

경기 평택에선 포스코건설과 효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다음달 포스코건설은 평택 비전동에서 소사벌 더샵의 주인을 찾는다. 전용면적 89~112㎡, 817가구로 평택 구시가지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좋다. 단지 내 대규모 중앙광장과 순환산책로가 조성된다.

효성은 평택 소사동에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36㎡, 총 3240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옆에 초등학교가 새로 지어진다.

지난 1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된 경기 용인 수지에선 2개 단지가 나온다. 포스코건설과 효성은 각각  상현 더샵 파크사이를, 서수지테라스 하우스를 분양한다.

비슷한 입지라도 미래가치 달라질 수 있어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세종과 부산 연제, 충북 충주 등에서 2개 이상 단지가 격돌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 1-1생활권에서 힐스테이트 세종3차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100~134㎡, 총 667가구로 지어진다. 주변으로 가락뜰공원, 생태체험학습장, 두루유치원, 두루초?중교 등이 있다.

중흥토건은 세종시 3-3생활권에서 세종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용면적 84~125㎡, 총 890가구다. 이 단지는 금강수변공원과 가깝고 비학산 조망이 가능하다.

부산 연제구에서도 아파트 두 곳이 비슷한 시기에 나온다.

GS건설은 부산 연제구 거제1구역을 재개발 한 거제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84㎡ 아파트 총 847가구다. 부산 지하철 3호선 거제역과 1호선 교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고등법원, 검찰청 등 법조타운이 가깝다.

다음달 포스코건설은 부산 연제구 연산2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연산더샵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39~129㎡, 총 1017가구다. 부산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과 가깝다. 주변으로 이마트, 연제구청, 부산시청 등 편의시설이 있다.

다음달 충북 청주시에서도 아파트 2개 단지가 분양된다.

우미건설이 청주 테크노폴리스에 짓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 1020가구가 4월 주인을 찾는다. 모든 가구는 전용 84㎡ 단일 면적이다.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기업들과 오송생명과학단지와 가까워 배후수요가 많다. 인근 무심천, 문암생태공원, 현대백화점, 롯데아울렛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청주 사천동에서 청주 사천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729가구 규모다. 단지 옆으로 사천초가 있으며 청주성모병원 등 율량지구 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전문가는 비슷한 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끼리도 조망, 규모, 커뮤니티, 브랜드 등으로 미래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분양가에 분양돼도 다양한 요인으로 준공 후 시세가 달라질 수 있다”며 “청약에 나서기 전 사업 현장을 찾거나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등을 방문해 정보를 파악해 두면 알짜 단지를 고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