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신설'…4·13 총선 이슈로 본격 부상할 듯
무소속 이해찬 의원, 22일 발표한 선거 공약에 포함시켜
"장기적으로 승객 늘고,증편되면 오송역 위축 없이 상생"
충북은 물론 세종 북부 주민도 '대표적 선심성 공약' 비판
[충북일보] 4·13 총선에서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또 다시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 정가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설 이해찬 세종시 국회의원이 지난 3일 출마 기자회견에 이어 22일 발표한 자신의 주요 공약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세종 신도시 일부 주민은 신도시 건설 초기부터 호남선 KTX 세종역 신설을 주장해 왔다. 세종시도 2014년 확정한 '2030 도시기본계획'에 세종역 신설 계획을 반영했다.
하지만 같은 세종시내에서도 조치원을 비롯한 북부권은 물론 청주 등 인근 도시 대다수 주민은 "타당성이 결여된,표를 의식한 대표적 선심성 공약(포율리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해찬 의원 "증편하면 오송역 기능 위축시키지 않고 충북·세종 상생"
이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자신의 선거 공약에서 "KTX세종역은 금남면 발산리에 설치할 계획"이라며 "BRT(간선급행버스) 환승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면 신도시까지 10분 안팎이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신도시 50만명과 대전 대덕·유성 50만명 등 100만명의 수요가 있고, 수서발KTX 운영 등 KTX 증편이 이어지면 기존 오송역의 기능을 위축시키지 않고 충북권과 대전(세종)권이 상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종역 신설 예정지는 인근 오송역에서 20㎞,공주역에서는 25㎞ 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곳이다. 이에 따라 △역 건설비(500억여원 추산)가 낭비되고 △열차의 전체 운행 소요 시간이 늘어나며 △인근 역 승객이 줄어들어 지역 경제가 위축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오송역에서 BRT로 세종 신도시 북쪽 경계까지는 10여분,정부세종청사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 오송역~신도시 구간의 경우 신호등이 전혀 없어 버스가 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기 때문에,실제 거리보다 소요 시간은 훨씬 적다. 반면 이 의원이 주장하는 KTX세종역 신설 예정지~신도시 구간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게다가 올해부터 인근 신도시 3,4생활권에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교통난이 심해지고 있어, 승객들이 KTX세종역에서 내려서 버스나 승용차로 신도시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시 북부권 주민도 대부분 세종역 신설 반대
조치원읍 등 세종시 북부지역 주민도 대다수는 세종역 신설에 반대하고 있다.
이상윤(51·회사원·조치원읍 신안리)씨는 "세종시의 관문이라는 오송역이 생긴 뒤 조치원역은 승객이 줄어들면서 지역 경제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신도시에 역을 신설하기보다는 기존 조치원역에 KTX를 서도록 하는 게 차라리 합리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환준 전 세종시의장도 조치원역 KTX 정차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정식 건의한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현재 건설 중인 '천안~서창(세종)~청주공항간 복선 전철'과 관련해서는 "서창역(정차)과 조치원역(비경유)을 연결하는 셔틀열차를 운행하고, 신도시와는 BRT로 연결하면 세종시 전체에연결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안~소정~전의~ 전동~서창~오송역을 연결하는 관광셔틀 열차 운행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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