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892필지 공급
부천옥길·남양주별내 등 15개 지구 내집도 마련하고 월세도 받을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공급계획이 확정됐다고 뉴스1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노후대비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며 수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인기는 부동산경기 위축 속에서 더 높아질 전망이다.
14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H는 올해 공급하는 단독주택용지 규모를 2931필지 129만㎡로 확정했다.
이 가운데 내집마련도 가능하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올해 전국 15개 지구에서 892필지가 실수요자를 찾을 예정이다.
올해 LH가 공급하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예년보다 공급량이 줄어 희소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구별로는 3월 부산명지지구 99필지와 부천옥길 61필지, 4월 대구국가산업단지 143필지와 파주운정 72필지, 5월 인천영종 177필지, 11월 전주만성 58필지 등이 눈길을 끈다.
㈜원주기업도시도 오는 14일부터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25개 필지를 공급한다.
부동산업계가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주목하는 것은 분양경기가 침체 조짐을 보임에 따라 내집도 마련하고 투자수익도 거둘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내집에 살면서 임대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직접 창업할 공간도 확보할 수 있어 노후를 걱정하는 중장년층과 은퇴후 연금소득이 미미한 투자자를 사이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 3~4층까지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는데 1개 층은 주거공간으로 쓰고, 나머지 층은 임대할 수 있다.
올해 용인역북 603대 1, 지난해말 양주옥정 534대 1 '인기'
지난해 대구테크노폴리스 1199대 1, 양주옥정 534대 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말 진행된 인천도화지구 단독주택용지 15개 필지 입찰도 최고 경쟁률 485대 1, 평균 206.5대 1로 마감됐다. 올들어 용인도시공사가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에 공급한 12필지도 평균 603.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신청예약금만 있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공급된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아파트를 분양받아 투자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은 시기"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점포겸용은 아니지만 롯데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 선보이는 '청라 더 카운티 2차' 145필지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1차는 1주일 만에 완판됐고, 유일한 도심 속 골프빌리지라는 점이 부각되며 중견업체 대표나 의사 등 고소득자들이 많이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