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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봄기운?…서울 아파트 10주만에 보합세 마감

복돌이-박 창 훈 2016. 3. 13. 13:47

주택시장 봄기운?…서울 아파트 10주만에 보합세 마감


겨울 비수기가 끝나면서 주택시장에도 봄기운이 맴돌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10주 동안의 보합세를 마감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2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거래가 많지는 않았지만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며 상승 흐름을 타는 모습이다. 특히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서울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1% 올랐다. 다만 신도시와 수도권은 실입주 수요 외에는 매수 관망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Δ강남(0.15%) Δ마포(0.05%) Δ은평(0.05%) Δ구로(0.04%) Δ성동(0.04%)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4단지가 500만~3750만원 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포주공2단지의 일반분양을 앞두고 인근 재건축 아파트의 매수세가 살아나며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마포는 성산동 풍림이 1000만~2500만원, 공덕동 래미안공덕4·5차가 15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Δ강동(-0.09%) Δ송파(-0.07%) Δ중랑(-0.03%) Δ노원(-0.03%)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Δ분당(0.02%) Δ동탄(0.02%)의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Δ산본(-0.07%) Δ평촌(-0.02%)은 하락했다. 분당은 3월 들어 구미동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수요가 많다. 구미동 무지개LG와 하얀주공5단지가 250만~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동탄은 능동 숲속마을모아미래도2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산본은 대단지인 가야5단지주공이 매수세가 뜸해지며 350만~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Δ파주(0.08%) Δ하남(0.07%) Δ양주(0.06%) Δ성남(0.03%) Δ안양(0.03%) 등지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파주는 조리읍 한라비발디가 750만원, 동문그린시티가 250만~500만원 올랐다.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신혼부부들이 꾸준한 영향이다. 양주는 지하철7호선 연장선 사업이 확정된 후 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했다. Δ안산(-0.09%) Δ광명(-0.04%) Δ용인(-0.03%) 등은 하락했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그린빌 8·9단지가 500만~1500만원, 성포동 주공11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6% 상승했고 경기·인천도 0.03% 올랐다. 신도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전세 매물 출시 자체가 적은 가운데 지역에 따라 전세 매물 소진에 시간이 걸리며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서울은 Δ성북(0.25) Δ중(0.24%) Δ동대문(0.21%) Δ마포(0.17%) Δ서대문(0.16%) Δ구로(0.15%) Δ노원(0.14%) 등지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성북은 돈암동 돈암현대와 범양이 전세매물 부족으로 1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구는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가 면적별로 1000만~7500만원 상승했다. 매물출시 자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수요가 꾸준했다. 동대문은 휘경동 주공1단지의 전세가격이 1500만~3500만원 올랐다. Δ금천(-0.11%) Δ서초(-0.08%) Δ강서(-0.03%)는 하락했다.

신도시는 Δ평촌(0.03%) Δ중동(0.03%) Δ분당(0.02%) Δ일산(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가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학군이 좋고 입시학원이 밀집해 있어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중동은 중동 한라주공2단지가 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Δ판교(-0.09%) Δ김포한강(-0.09%) Δ파주운정(-0.08%)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판교는 알파리움 입주영향으로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운중동 산운마을14단지가 1000만~3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Δ과천(0.23%) Δ시흥(0.13%) Δ파주(0.13%) Δ하남(0.09%) Δ광명(0.08%) Δ남양주(0.07%) 등지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과천은 과천주공1단지 이주로 인해 인근 전세 매물이 매우 귀하다. 별양동 주공4단지가 면적별로 1000만원씩 올랐다. 시흥은 정왕동 건영1차와 계룡1차가 25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중소형 전세 매물을 찾는 수요자가 꾸준하지만 매물이 부족하다. 파주는 신혼부부 수요가 이어지며 조리읍 성원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진 데다 정부가 대출규제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와 관련해 실태파악에 나섰다"며 "주택시장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상승하고 있어 전체 주택시장에도 봄 기운이 불 것인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