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道 인근 부동산 개발 기대감…수혜 단지 '들썩'
도로라인, 주거·물류 개발축 형성산업단지도 들어서 환금성도 확보
견본주택 구름 인파, 문의전화 쇄도
"서울~세종 고속도로 추진 소식은 그야말로 이슈였습니다. 정말 놀랐거든요. 도로개통이 부동산의 최대 호재라지만 최근 몇 년간 이 같은 대형 개발호재가 없었기 때문인지 이처럼 관심이 많았던건 처음이에요. 정부 발표 이후 문의 전화만 쇄도하는 게 아니라 직접 방문해 상담받는 사람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 공인중개업소 대표)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경기도 구리-하남-광주-용인-안성-충남 천안-세종을 잇는 총 연장 129km의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호재로 떠오르면서 인근 수혜지역 부동산 시장이 떠들썩하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이 주거와 물류 기능을 동시에 담당하는 새로운 개발축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단지 인근에 산업단지가 들어서 충분한 배후 수요 확보로 환금성도 확보돼 토지 투자때 중요한 요소를 모두 갖추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주말 3일간 인근 신규 아파트 단지나 분양 중인 단지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까지 몰렸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기대감 솔솔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혼잡 구간이 60%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행시간도 7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가 지나는 용인 남사지구, 하남 미사지구, 남양주 다산신도시, 경기 광주 태전지구 등의 지가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3.3㎡당 799만원의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되는 데다 단지 인근에 북리공업단지와 용인시 일반산업단지로 조성 중인 용인테크노밸리(102만㎡ 규모)가 인접해 있어 관련 종사자들의 인구유입이 예상된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양병천 분양소장에 따르면 고속도로 착공 소식이 전해진 19일 대형개발 호재에 따른 반응이 선착순 분양 현장에 그대로 반영돼 관망세를 유지하던 수요층을 포함, 이날 견본주택에는 2000여명의 수요자가 방문했고, 이후에도 15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루 문의 전화는 600통에서 최대 1000통에 달했다.
한양이 지난 20일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B-8블록에 분양한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역시 견본주택 개관 3일 동안 2만명이 몰렸다. 단지는 올해 완공 예정인 강동첨단산업단지와 신세계 유니온스퀘어·엔지니어링복합단지·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등의 배후수요는 물론 2022년 계획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 다산역(예정·가칭)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돼 강남 배후수요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인근 분양 단지 관심 고조
천종근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분양소장은 "견본주택 개관 전에도 분양 문의가 많았었지만, 서울~세종 고속도로 의 발표로 문의가 많이 늘어난 편"이라며 "특히 단지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와의 접근성 같은 점에 대해 물어보는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미사강변도시는 인근에 대규모 업무지구와 상권이 개발되고 있다. 상업·문화·비즈니스가 결합된 고덕상업업무복합지구, 엔지니어링·신재생에너지 관련 등 2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 R&D·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는 강동첨단업무단지 개발이 한창이며 백화점과 영화관 등의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는 하남유니온스퀘어도 2017년까지 조성이 마무리된다.
태전지구는 서울~세종고속도로 나들목(IC)가 개설될 것으로 보여 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해질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그간 이렇다할 개발 호재가 없었던 안성도 안성 지역민 뿐 아니라 주변 수도권에서까지 아파트 시세를 묻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기존 단지 뿐 아니라 신규 단지에까지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박상길 [sweatsk@metroseoul.co.kr] 2015/11/24 14: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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