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분양권②동탄2신도시
최대 이점은 강남까지 20분대…동탄역 가까울수록 비싸
서울 양재동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 방향으로 30분쯤 달리면 기흥·동탄나들목이 나온다. 나들목을 나서면 왼편으로 대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미 완공된 단지도 보이고, 이제 막 골조가 올라가기 시작한 단지도 있다.
경기도 화성시 석우·반송동 일대에 자리 잡은 동탄2신도시다. 2401만㎡의 국내 최대 신도시인 이곳은 2008년 7월 개발에 들어간 지 6년 여 만인 올해 초 입주를 시작했다. 때문에 아직 신도시의 모습이 온전히 갖춰지진 않았다.
신도시 곳곳에선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볼 수 있고, 속살을 드러낸 건물을 쉽사리 볼 수 있다. 맑은 날엔 도로에 쌓인 먼지가 풀풀 날린다. 아직은 덜 영글었지만, 동탄2신도시는 사실 입주 전부터 서울·수도권 주택 수요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분양권에 웃돈이 적게는 2000만~3000만원, 많게는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어 거래됐기 때문이다.?
주택형에 따라 최대 1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동탄2신도시 아파트.
입주 다가오면서 웃돈도 올라
요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대출 규제, 미국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분양권 값은 강세다. 이달 15일 입주를 시작하는 동탄역 앞 더샵센트럴시티 아파트 84㎡형(이하 전용면적)은 4억8000만원을 호가(부르는 값)한다.
올해 초까지만도 3억9000만~4억2000만원 정도에 팔렸던 매물이다. 반년 새 6000만원 정도가 뛴 것이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억6000만원대. 분양가에 1억2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시범단지 내 K공인 관계자는 “실수요의 유입이 많다보니 입주가 다가오면서 분양권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범단지 내 상황은 다 비슷하다. 입주했든 분양권 상태든 시범단지 내에서 84㎡형은 4억7000만~4억80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동탄역과 거리가 있는 단지들은 3억원 중반대에도 매물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 단지 역시 분양권에 붙은 웃돈은 5000만~6000만원에 이른다. 그만큼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입주 예정인 A-13블럭의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차 84㎡형은 3억5000만~3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억원 정도였다.
시범단지 외곽은 3억원 중반대에 형성
신도시 내 분양권 값 차이는 입주 시기와 동탄역과의 거리 영향이다. 중개업소들은 “입주가 빠를수록, 동탄역이 가까울수록 분양권 값이 비싸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분간 분양권(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
이제 막 입주를 시작한 곳으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년엔 KTX 수서~동탄~평택선이 개통한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 동탄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대면 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 관련업체 직원 7만명이 상주하고 있어 배후수요도 넉넉하다. 발전 가능성이 크고 기대감도 높은 게 사실이지만 무리한 투자는 삼가는 게 좋다. 중국발 경제 불안과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시장이 약세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용인 등 동탄2신도시 주변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도 적지 않다. 신한금융투자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신도시 내 입지와 단지별 선호도 격차도 고려해야 한다”며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외곽을 노리는 건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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