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구 잡아라” … 세계 제2의 소비시장 초읽기
2010년 소비심리 고점 ‘회복’
다이아몬드·자동차 소비 증가
내수확대·거시조정 정책 효과
농민 우대로 농촌 소비도 급증
한국 업계에는 이런 말이 나돈다. ‘중국은 13억 인구대국이다. 고로 13억 켤레의 양말 시장이 존재한다’.
이 말의 의미는 13억 인구가 양말 한켤레씩만 사도 양말 공장은 그야말로 떼돈을 벌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13억 인구가 모두 같은 양말을 사서 신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1억의 소비자만 확보해도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한 켤레의 양말에 따른 부가가치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그 거대한 수치 아래로 얻을 이익은 놀라울 만한 것으로 이것이 바로 중국시장의 잠재력인 것이다.
▲세계 제2의 소비시장
보스턴 컨설팅사(BCG)가 2010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이르면 중국은 세계 2의 소비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며, 2020년에는 중국의 중산층과 부유층 소비자가 새로 2억7천만명이나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중 70%가 중소도시 출신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소비 자신감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선 위치에 있습니다. 2010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여전히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2007년에 기록한 10년 고점을 다시 회복하게 됐습니다.” 관련 리포트의 편집인 중 한 사람으로 보스턴 컨설팅사 홍콩사무실실의 합작 파트너인 랴오톈수의 말이다.
보스턴 컨설팅이 2010년 상반기에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자신감 있는 소비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미국, 유럽과 일본의 7개국과 지역 가운데 중국의 소비자들만은 소비욕구가 높은 사람들이 낮은 사람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아몬드, 자동차와 같은 제품의 중국 시장 판매량도 중국이 세계 2의 소비대국으로 부상할 것임을 입증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경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중국의 보석시장, 특히 혼인 관련 시장의 보석 액세서리류에 대한 소비수요가 지속 증가해 2009년 일반 거래 상품에서 다이아몬드의 수입액이 6억9천9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2010년 중국은 액세서리 제품용 다이아몬드의 수입액이 일본을 초월해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 세계 2의 다이아몬드 시장으로 부각됐다.
다이아몬드 소비와 비교해보면 일찍이 2007년에 중국은 이미 세계 2의 자동차 소비대국이 된 상태다. 현재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소비구조의 업그레이드
자동차 소비의 발전은 중국 국내시장의 발전뿐 아니라 소비구조의 끊임없는 발전의 결과물임을 입증하고 있다.
2002년 이래로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과 소비를 촉진하는 거시조정 정책의 적극적인 역할로 인해 중국 국내시장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게 됐으며 이런 호황이 계속 이뤄지게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일반 소비품의 소매액은 2002년 4만 위안을 넘었으며 지난해에는 18만 위안을 돌파했다.
현재 생활수준의 향상을 나타내는 차량, 주택, 통신 등이 주력을 이루는 소비의 열기가 기본적으로 형성된 상태다.
지난해 말 도시 가구 중에서 100가구 당 평균 자동차 보유량이 18.6대로 2002년 말보다 20.1배가 늘었다. 도시 주민들의 주택평균 면적도 32.7㎡ 2002년보다 8.2㎡ 증가했다.
도시 가정의 100가구당 평균 휴대폰 보유량은 205.3대로 2.3배, 컴퓨터는 81.9대로 3배 늘었다.
이외에도 관광이 이미 도시주민들의 여가 활용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2011년 중국 국민 중 개인적으로 해외 관광을 한 사람은 6천412만명으로 2002년 대비 6배가 증가했다. 이를 통해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나 여행지에서 여가를 선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중진(中金·CICC)사의 수석경제학자인 평원성은 주민들의 소득수준 증가, 인구구조의 변화, 지역 간 격차가 바로 중국 소비를 이끄는 3대 동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10년 동안 서비스 관련 소비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반면 상품 관련 소비의 비중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위에서 하위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각종 산업의 주민 소비수요의 증가속도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에듀테인먼트와 금융보험업의 증가가 가장 빠르면 지난 5년에 비해 상당히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의료보건과 주택 관련 산업의 경우 여전히 증가세가 빠르기는 하나 속도는 과거에 비해 다소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식품, 의류, 가전 설비의 경우에는 성장속도가 다른 산업에 비해 느릴 뿐만 아니라 성장속도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둔화된 상태입니다.”
▲불 붙기 시작한 농촌의 소비
국가의 농업세 감면 정책과 일련의 농민우대적으로 인해 농민의 소득이 이전과 비교해 크게 올랐을 뿐만 아니라 농촌의 소비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이는 농촌의 소비가 더욱 불붙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올 설 연휴기간 동안에 산둥성 잉난현 원퇀진의 설 대목 특수효과를 보고 있던 재래시장에서는 각양각색의 상품을 취급하는 노점상들과 시끌벅적한 인파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서는 먹거리, 입을거리, 각종 용품들이 넘쳐났으며 상품거래도 매우 활발하게 이뤄졌다. 장을 보기 위해 둥쉐칭촌에서 온 한 농민은 무려 3만 위안을 들여 봉고차를 샀다. 소형 저배기량 차량에 대한 정부의 우대정책으로 인해 2천 위안을 환급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그는 매우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오늘 날에는 농민들이 봉고차를 몰고 시장에 오는 것이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닌 것이 돼 버렸죠. 우리 마을에만 최근 1∼2년 사이에 차량을 구매한 가정이 최소 10여 가구나 될 정도입니다. 설 연휴를 맞이해 차를 몰고 장을 보게 되니 아주 편리합니다. 10여리 정도의 거리를 불과 10여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됐으니 말입니다.”
다차오링허우촌 마을 주민인 천중후아는 “농한기에는 다롄, 르자오 등지에 가서 인테리어 일을 합니다. 매일 200위안 정도는 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집에는 컴퓨터, 냉장고, 세탁기 등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이번에 새로 콩즙기, 과즙기 등 새로운 소형 가전제품도 들여 놓았다.
“최근 들어 중국의 농민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가전제품과 차량에 대한 농촌 보급 정책 등이 가져온 효과도 더욱더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농촌에 대한 사회보장정책의 보완 등으로 인해 농민들은 소비를 하고 난 뒤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으며, 이런 것들이 모두 농촌의 소비가 더욱 폭 넓게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해 줬습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청궈챵 연구원.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촌의 평균 소득이 11.4%의 실제 성장을 기록해 주민들의 가처분 소득 증가율 8.4%를 넘어 농촌 소비경제의 기반이 도시보다 더 견고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글=저우쟈치, 사진=허우허량·마이췬
차이나 신간
금전의 노예가 된 오늘날 사람들
자본의 오만(資本的傲慢)
▲저자 : 수이상난
▲분야 : 중국경제
▲출판사 : 중국발전출판사
본서는 정책결정자와 일반 시민들이 모두 읽을 수 있는 책으로 행위경제학 운영에 대한 입문서로 독자들에게 오늘날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현실을 알려준다.
넓은 집에 살면서도 매월 담보대출의 부담에 짓눌려 살아야 하며, 화려한 세단의 자가용을 몰아도 항상 교통체증에 시달려야만 한다.
게다가 더 많은 금전적인 수입을 얻고 있음에도 건강과 품위 유지를 위해 많은 지출을 해야 하며,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으면서도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과연 얻은 것과 잃은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많은 것일까. 우리는 과연 행복한 것일까.
본서에서는 오늘날 자유시장의 개념이 우리에게 가져온 부작용을 알려준다. 자아를 상실하고 금전의 노예가 된 것이 바로 그 것이다.
이런 공리주의 논리를 시발점으로 시장의 규칙을 사회의 규칙과 혼동해 사람의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을 그 사람이 돈이 얼마나 있는가로 판단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자본의 오만에 직면한 사람들은 도덕과 전통을 상실한 채 자본에 고개를 숙이고 굽실거리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이런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답이 바로 이 책 속에 들어있다.
관료사회 승진 참고인물 ‘사마의’
명참모 사마의(老謀子司馬懿)
▲저자 : 친타오
▲분야 : 역사
▲출판사 : 충칭출판사
사마의(司馬懿·179 ~ 251)는 호가 중달(中達), 하내군 온현 효경리(오늘날 허난성 원현) 사람이다. 그는 역사상 가장 많이 왜곡되고 낮게 평가된 인물 중 하나로 조조(155∼220)의 위나라(220∼265) 정권발전에 탁월한 공적을 남겼다.
그는 후한(25∼220) 시기 말단 아전에서 출발해 삼국시대(220∼280) 위나라의 걸출한 정치가이자, 군사전략가로서 대도록, 태수, 태부 등을 역임했다. 또 조조의 유고를 받아 어린 황제를 보좌한 충신이며, 후에 진나라(265∼316)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그는 나중에 위나라의 전권을 장악하는 권신이 된다.
그의 일생 최대의 업적은 바로 손수 대군을 지휘해 제갈량(181∼234)의 북벌군을 성공적으로 저지시킨 일이다.
그는 평범함을 거부하고 언제나 목표에 빠르게 도달할 지름길을 추구했다.
그는 어떻게 권력을 가진자로부터 관심을 얻는지를 잘 알고 있었으며, 이런 관료사회에서 승진을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잠재적인 자원이 때로는 관직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일생을 관직에서 보냈으며, 소인을 참을 줄 알고, 재능이 있는 인물을 볼 줄 알았으며, 간계의 사용에도 능했다.
따라서 그는 오늘날 관료사회의 승진에 있어 참고가 될 만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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