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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원 경매 투자주의보..“감정가 믿지 마세요”

복돌이-박 창 훈 2010. 5. 18. 23:04

법원 경매 투자주의보..“감정가 믿지 마세요”

 

법원 경매 물건의 감정가가 시세보다 높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주택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감정가가 현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매 전문가들은 법원 감정가를 시세로 믿고 투자했다가는 경매 투자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8일 경매정보전문업체 지지옥션과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 들어 법원 시장에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신건 낙찰률이 급락세다. 서울·수도권 법원 경매 신건낙찰률은 지난해 9월 1일에서 15일 기간동안 15.8%를 기록한 뒤 지난 2월 같은 기간 2.96%까지 계속 떨어졌고 3월과 4월에 각각 4.62%,3.79%로 반짝 증가한 뒤 이달 15일까지 0.18%(248건 중 2건 낙찰)까지 급락했다.

특히 감정가가 시세를 상회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시세보다 높게 낙찰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법원은 감정평가를 진행한 후 경매 물건에 대한 현황조사와 문서송달 등을 진행하기 때문에 감정평가와 첫 입찰일 까지는 통상 4∼6개월 가량 시차가 생긴다. 요즘처럼 가격 변동이 심할 때는 감정가는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실제 이번 달에 신건 낙찰된 물건 2곳 모두 감정가가 시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일 감정가는 1억 2000만원에 단독 낙찰된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신명나리 전용 59.97㎡은 현 시세인 1억 1350만원에 비해 650만원 가량 비싸다.

서울중앙지법 4계에서 지난 13일 2억 2000만원으로 신건 낙찰된 강남구 역삼동 한화진넥스빌 전용 51.08㎡는 감정평가서로는 아파트이지만 실제로는 오피스텔로 운용되고 있으며, 거래가격도 2억 1500만원 선으로 500만원가량 비싸다.

더욱이 주택 경기 악화로 유찰이 계속되면서 감정가가와 시세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22일 경매 개시된 후 3회 유찰돼 3일 입찰에 부쳐진 송파구 신천동에 롯데캐슬골드 18층 전용187.7㎡ 은 감정가 28억 원. 현 시세가 21억2500만 원, 상한 25억5000만 원 선이어서 감정가와 시세의 차이가 2억5000만원부터 많게는 6억원까지 난다. 낙찰가는 감정가보다 10억 이상 낮은 17억5350만원이다.

1회 유찰돼 지난 6일 경매에 나온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 8층 전용 148.4㎡의 감정가는 16억원. 현 시세가 13억6000만원에서 15억1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급매보다 2억 4000만원 비싸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 초보자들은 감정가는 곧 시세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찰이 될 때마다 한 달이 지나므로 요즘 같이 유찰이 많을 때는 시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또 “감정평가서를 볼 때 가격만 볼게 아니라 동시에 감정시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법원 감정가와 시세 차이가 벌어지면서 아파트 낙찰가율로 급락세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이파크분당3차 26층 전용 153.4㎡는 감정가 14억원의 64%인 9억 199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3일에 낙찰된 용인시 수지구 송복동 푸른마을 푸르지오 14층 전용171.9㎡는 감정가 8억원의 71.2%인 5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mjkim@fnnews.com김명지기자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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