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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국민은행 신규 주택대출 사실상 중단

복돌이-박 창 훈 2009. 4. 18. 23:50

 

"기업대출과 형평성 맞추려"…꿈틀대는 부동산 시장 '찬물'

 

국민은행이 이번 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17일 신규 가계 대출의 경우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본부 승인을 받으라는 지침이 지역영업본부에서 각 지점으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지점 단위에서 이뤄지던 대출 결정이 본부 승인으로 넘어간 것은 사실상 대출 중단에 가까운 '조이기'라고 지점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정부가 은행과 외화채무 지급보증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중소기업 대출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 대출 증가액의 45%를 중소기업에 할당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대출이 늘어나는 만큼 연체 위험이 큰 중소기업 대출도 늘려야 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2월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거기에 맞춰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자 가계 대출 억제라는 고육책을 들고 나온 셈이다.

 

일산지역 등을 관할하는 경서지역본부의 경우 각 영업점에 보낸 '긴급공지'에서 가계 대출은 목표 초과 점포에서 취급할 때는 영업점장이 이유를 직접 보고토록 했으며 중소기업 대출은 2분기 목표 초과 점포에서 신규 취급을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

인천영업본부는 국가유공자 공무원 군인 등을 제외한 모든 가계 대출에 대해 승인을 받도록 했으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은 원칙적으로 승인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을 받아와도 선별적으로 승인하기로 했다.

또 대출 가산금리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2.5% 이상으로 높이도록 독려했다. 가산금리를 높일 경우 국민은행을 찾은 고객을 다른 은행으로 유도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월 1조1090억원, 2월에는 1조361억원 늘었다. 대출 억제 조치가 취해지면서 이달 들어 15일까지 증가액은 1905억원으로 꺾였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은행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35% 정도를 차지해 이번 대출 억제 조치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은행들은 올 들어 국민은행만큼 주택담보대출을 늘리지 않아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부담 역시 크지 않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출 확대가 어려울 경우 가계 대출을 조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은행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현석/강동균 기자 realist@hankyung.com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미네르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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